앵커: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가 오는 10~11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군사협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는 10~11일 서울에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는 매년 열리는 정례 협의체로, 오는 회의는 이재명 한국 정부 출범 들어 처음입니다.
김명수 한국 합참의장,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군사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합참의장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23년 11월 당시 찰스 브라운 의장 이후 1년 8개월 만입니다.
한미일 3자 회의 외 한미 합참의장 간 양자 회담도 열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및 국방비 증액 관련 논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앞서 케인 미 합참의장은 4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의 규모를 평가하고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오는 8월 중국 견제를 위해 아시아 주둔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새로운 국방전략(NDS)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입니다.
션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주한미군 조정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의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우리는 한국과 철통같은 동맹관계를 맺고 있고, 한미동맹에 계속해서 충실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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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러시아에 최대 3만 명 추가 파병 가능성”
이런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파병할 병력의 규모가 2만 5천~3만 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수개월 내 북한군 2만 5천~3만 명 병력이 러시아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전투에 나서 대규모 공세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차 파병에서 전투병 1만 1천여 명을 러시아에 보냈고, 올해 2월 4천 명을 2차 파병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7~8월 중 러시아에 추가파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추가파병될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군 추가 파병 3만 명’ 주장과 관련해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3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아직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번에는 공병부대 6,000명이 먼저였고 아직 공병부대도 파병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추가 파병할지는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러시아 도움을 받아 공격용 무인기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고, 러시아 인력이 북한에서 무인기 조종법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교관들이 북한 평양과 원산 인근 훈련장에서 북한 무인기 조종사들에게 1인칭 시점(FPV) 무인기 등 공격용 무인기 조종법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러 간 무인기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지난달 7일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란 샤헤드 계열 무인기의 생산능력을 북한에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고, 현지시간 1일 “러시아가 북한에 무인기 생산을 위한 기술, 장비 등을 이전 중이며 북한 내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지난달 19일 북한이 러시아 무인기 생산 공장에 노동자 2만 5천명을 파견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밖에 한국 정보기관인 국정원은 지난 3월 5일 국회 비공개 보고에서 북한 파병군이 러시아로부터 무인기 조종법을 전수받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고, 지난 4월 30일에는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무인기 실물 등을 제공 받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