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명수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진해 해군부대를 찾았습니다. 김 의장은 확고한 전투 의지로 적 도발 의지를 말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잠수함사령부와 진해기지사령부, 특수전전단 등 해군 현장부대를 찾은 김명수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김명수 합참의장은 15일 일선 해군부대를 방문해서 해양수호 대비태세를 점검합니다.
한국 해군에 따르면 김 의장은 잠수함사령부에서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하며 “잠수함사령부는 전략적 억제 임무와 적 심장부를 공격할 수 있는 국가 전략부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장병들에게 “극한의 상황에도 확고한 전투 의지와 작전 태세를 유지해 적 도발 의지를 말살시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 특수전전단을 방문해선 각각 현안을 보고받은 뒤,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해군 8천2백톤 급 첫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과 3천톤 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 탑승해 해군 전력 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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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합참의장, 중부전선 찾아 “적 도발 단호한 대응”
김 의장은 지난 8일엔 공군 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영공 수호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적 도발 시 망설임 없이 단호히 대응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 ‘판문점 견학’ 1년 반 만에 재개
이런 가운데 지난 2023년 남북 군사합의 효력중단 및 파기 국면에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며 중단됐던 통일부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이 1년 6개월 만에 재개됩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그간 국민 안전 등을 고려해 중단한 판문점 견학을 16일 특별견학 프로그램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가 주관하는 판문점 특별견학은 한국 정부가 ‘정책 고객’, 즉 정책 수요자 등을 대상으로 사전에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민간인 대상 견학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023년 7월 미군 병사가 무단으로 월북하면서 전면 중단됐다가 같은 해 11월 특별견학으로 부분 재개됐지만, 북한이 한국 정부의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전면 파기로 대응하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2월 1일 다시 중단됐습니다.
유엔사 행사나 군 관련 기관이 주관하는 외국인 방문은 그 뒤에도 이뤄졌지만, 한국인의 판문점 구역 방문은 1년 6개월 동안 사실상 끊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방문객 안전 대책을 꼼꼼히 갖추고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특별견학으로부터 제한적으로 재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책 고객’ 외에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일반 견학 재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특별견학이 안정적으로 운영돼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일반견학 재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역시 남북관계 악화로 폐쇄된 ‘DMZ 평화의 길’ 가운데 금강산전망대를 방문할 수 있는 코스를 운영 중단 3년 만에 다시 개방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