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이 한미연합사령부를 찾아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덕수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한미연합사 본청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과 안보 현안을 논의하며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대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한미동맹 관계가 강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장병들을 만나서는 자신 또한 한국 예비역 육군 병장이라고 소개한 후 “장병들을 무한히 신뢰하고 응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캠프 험프리스는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상징하는 곳”이라며 거듭 “지금처럼 한미 장병들이 굳게 단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의 군부대 방문은 지난 1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을 방문한 이후 20여일 만입니다.
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대응해 도발 의지를 분쇄할 것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한덕수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며 미사일 발사, 사이버 공격, GPS 전파교란 등 위협적인 도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현대전 전술을 익히고 무기성능을 개발하며 새로운 양상의 대남도발을 획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이러한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모든 도발 시나리오를 예측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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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은 최근 핵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주한미군 측 설명에 따르면 미국 육군 핵·WMD대응국(USANCA)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한국군 전략사령부에서 한국군 및 주한미군과 적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교육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교육훈련에는 미 육군 핵·WMD대응국 소속 핵운영 자문그룹 교관, 한국군 전략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 등이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훈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주한미군은 이번 교육훈련 내용이 한미 핵·재래식통합(CNI) 도상연습(TTX) 및 워게임에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핵·재래식통합(CNI)은 미국의 핵과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운용하는 개념으로, 한미동맹은 지난해 8월 ‘철퇴 24’(iron mace 24)라는 이름의 첫 핵·재래식통합 도상연습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앞서 미 현지시간으로 9일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은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맞춰 제출한 성명에서 “새로운 연합 작전계획(OPLAN)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10년 만에 수립된 새로운 작계 5022에 따라 실시된 지난달 ‘자유의 방패’ 기간에는 한미 장병이 북한 지하 핵시설을 타격하는 훈련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